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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날 친구에게서 온 서산대사 해탈시

특별한일상

by 귀요미디지 2014. 8. 3. 1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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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산대사해탈시



어느 나른한 오후

친구에게서 문자가 왔네요


누구나 생각하지만

행하지 못하는

많은 예시들이 나열되어있는

시 였어요


잠시 나마 많은 생각을 하는 

서산대사해탈시






인생

근심 걱정 없는 사람 누군고

출세하기 싫은 사람 누군고

시기 질투 없는 사람 누군고

흉허물 없는 사람 

어디 있겠소

가난하다 서러워 말고

장애를 가졌다 기죽지 말고

못 배웠다 주눅들지 마소

세상살이 다 거기서 거기외다.

가진 것 많다 

유세 떨지 말고

건강하다 큰소리 치지말고

명예 얻었다 목에 힘주지 마소

세상에 영원한 것은 없더이다


잠시 잠깐 다니러 온 

이 세상

있고 없음을 편 가르지말고

잘나고 못남을 평가 하지 말고

얼기 설기 어우러져 살다나 가세

다 바람같은 거라오 

뭘 그렇게 고민하오

만남의 기쁨이건

이별의 슬픔이건 다 한 순간이요

사랑이 아무리 깊어도 산들 바람이고

외로움이 아무리 지독해도

눈보라 일 뿐이오

폭풍이 아무리 세도 지난 뒤엔 고요하듯

아무리 지극한 사연도

지난뒤엔

쓸쓸한 바람만 맴돈다오

다 바람이라오

버릴것은 버려야지

내것이 아닌 것을 가지고 있으면

무엇하리오

줄게 있으면 줘야지

가지고 있으면 뭣 하겠소

내것도 아닌데...

삶도 내 것이라고 하지마소

잠시 머물다 가는 것 일뿐인데

묶어둔다고 그냥 있겠오..

흐르는 세월 붙잡는다고 아니 가겠소.

그저 부질없는 욕심 일뿐

삶에 억눌려 허리 한번 못피고 ​

인생 계급장 이마에 붙이고

뭐 그리 잘났다고 남의 것 탐내시오​

훤한 대낮이 있으면

까만 밤하늘도 있지 않소.

낮과 밤이 바뀐다고 

뭐 다른게 있소

살다보면 기쁜일도 슬픈일도

있다만은

잠시 대역 연기 하는 것일 뿐

슬픈표정 짓는다 하여 뭐이 달라지는게 있소

기쁜표정 짓는다 하여

모든게 기쁜 것만은 아니요

내 인생 네 인생​ 뭐 별거랍니까....

바람처럼 구름처럼 흐르고 불다보면

멈추기도 하지 않소...

그렇게 사는겁니다.

삶이란

한 조각 구름이 일어남이오


죽음이란

한 조각 구름이 스러짐이다.


구름은 본시

실체가 없는 것

죽고 살고 오고 감이

모두 그와 같도다.....​



서산대사께서 입적하기 직전 읊은 해탈시






사람이 

서산대사   해탈시 처럼

 살기란 

그리 쉬운일은 아닌듯해요


하지만 

중간 중간 

실천하며 살아볼만한 것들은

몇개 있는듯 하네요


실천하며 살아갈만한 

그부분이라도

행하려 노력하는

오늘이고자 합니다.


좋은 날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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