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말에는 맑은 하늘 아래, 오랜만에 용마산 산행을 다녀왔어요.
무거운 짐은 싫어서 물과 노트 그리고 간단히 펜하나만 들고 자연 속으로 향했어요
걷는 동안 맑은 공기를 가슴 깊이 들이마시니
그동안 쌓였던 피로가 한순간에 사라지는 느낌이었어요
주변의 풍경도 점점 더 선명하게 보이기 시작하고요
용마산역에서 용마산으로 오르는 길에
눈에 들어온 장미가 있었어요
홀로 피어있는 장미를 그냥 지나갈 수 없어 펜을 꺼내 들고
장미의 곡선을 따라 스케치를 시작했죠 ㅎㅎ
하나하나 선을 긋다 보니
장미 특유의 화려한 곡선과 겹겹이 쌓인 꽃잎이 표현되었어요.
대충 그린다고 생각했지만, 간단한 펜 선으로도 장미의 아름다움이 느껴지는 듯요 ^^
그다음으로 마주한 건 닭꽃이었는데요.
바로 장미 옆쪽에 한송이가 피어있더라고요
장미처럼 화려하지는 않지만 잔잔한 매력이 참 좋았어요.
펜 끝으로 닭꽃의 작은 잎사귀 하나하나를 그려 내려가니,
그 섬세한 아름다운 선이 점점 살아났어요.
살랑이는 바람과 만나 흔들리는 모습이
너무나 예뻐서 색을 더하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았지만,
오늘은 간단한 스케치만 하기로 마음을 먹었으니...
그리고 재료도 안 가져왔고 말이에요
용마산의 정상인 용마봉을 보고 사가정 공원 쪽으로 내려오던 중
낙엽이 지는 가을 가을한 예쁜 잎사귀들이 눈에 들어오더라고요
노트와 펜을 꺼내 간단히 그려보았어요
색이 너무 고와 정말 펜으로만 그리기는 아쉬운 낙엽이었고
나중에 색을 덮어봐야겠다 생각했네요
산행 중 가장 인상 깊었던 건 소나무였어요.
소나무는 언제 봐도 그 위엄이 느껴지는 나무죠.
특히 오늘은 새순이 솟아나고 있는 소나무를 발견했어요.
새로운 생명이 자라는 걸 보니 마음이 따뜻해지더라고요.
저는 소나무의 둥글둥글한 줄기와
그 위에 새롭게 자란 부드러운 새순을 펜으로 간단하게 표현했어요.
소나무의 나이테처럼 펜 선도 자연스럽게 이어졌고,
그 생동감이 그대로 종이에 담기는 거 같았어요
바람은 살랑살랑 불고, 하늘은 맑고 파란 날씨 덕분에
그림을 그리는 내내 기분이 좋았어요.
자연 속에서 잔잔한 시간을 보내며,
간단한 펜 스케치만으로도 자연의 아름다움을 충분히 표현할 수 있다는 걸
새삼 깨달은 시간이었어요
이번 산행은 복잡한 도구 없이 펜 한 자루로 간단히 자연을 표현할 수 있는지
다시 한번 느낄 수 있었던 소중한 시간이었고요.
다음번에는 수채화를 가져와서 스케치들에 색을 입혀보고 싶네요.
그때의 자연 풍경이 얼마나 더 생동감 있게 살아날지 벌써 기대가 되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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